<자연환경해설사 업무일기> 25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통로를 놓아주자
자연에 대해서 해설사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쭉 전달하는 방식의 해설이 있다. 말로 할 수도 있고,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고, 각종 교구와 표본을 가지고 설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함께 길을 가다가 꽃을 발견하면 해설사가 그 꽃의 정보, 예컨데 꽃 이름의 유래, 관련된 역사, 식물의 쓰임새 등을 쭉 설명해주는 것이다. 이런 해설을 정보 전달식 해설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방식의 해설도 있다. 예를 들어, 아까처럼 함께 길을 가다가 꽃을 발견했다고 하자. 해설사는 참여자들에게 바로 여러가지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다. 줄기를 만져보게 하고, 꽃의 향기를 맡아보게 하고, 잎을 만진 뒤 냄새를 맡아보게 한다. 꽃의 색깔이 어떤지, 꽃 주변에 어떤 곤충이 보이는지 물어본다. 만약 그 식물의 열매가 떨어져 ..
2024.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