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사 교육에 가서 대구대학교 이주희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다.
결론은 주제와 목표가 있는 해설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느낀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해설사는 재미와 감동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그걸로 끝나면 안된다.
감동이 있어야 한다.
감동까지 있으면 끝인가?
듣고나서 가치와 의미가 남아야 한다.
유용한 뭔가가 남아야 한다.
"내가 오늘 숲에 대해 모든 걸 알려줄게!"
라는 식으로 해설을 하면 재미가 없으며 뻔하다.
자연 속의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춘 뒤,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해주면
거기서 특별한 해설이 시작되는 것이다.
탐방객들은 해설사가 왜 오늘 저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왜 오늘 하필, 소나무 이야기인가?
왜 하필 오늘 새 이야기인가?
거기에 대해 수긍이 되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것이 바로 주제이다.
그런데, 혹시 자신의 해설 주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 있는가?
왜 나는 그 주제를 이야기하고 싶은지,
그게 왜 꼭 필요한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고민해야 한다.
탄소중립에 대한 이야기가 abc 있다고 하자.
a1 a2 a3 a4... 이렇게 이어가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a,b,d,f,g,z,w,x,y...
자기 머리에 있는 모든 이야기를 쏟아내면 핵심이 사라진다.
탐방객들은 해설이 끝나면, '저 사람이 오늘 뭘 이야기했지?'
라면서 혼란스러워 하게 된다.
해설사가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에요."라고 했다고 치자.
그걸로는 무슨 이야기를 할건지 이해가 안된다.
기후변화 중에, 이 장소와 관련된 어떤 부분을,
탐방객이 깊게 느낄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도록 할 건지 이야기해야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목표를 3가지로 세워야 한다.
인지목표, 감성목표, 행동목표이다.
목표가 없으면 평가가 안된다.
좋은 해설은 무엇인가?
해설이 끝나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아까 해설사가 이야기했던 것에 대해 계속 더 물어본다면 그것은 성공한 해설이다.
왜냐? 해설을 통해 그 사람이 자연에서 새로운 것을 보게 되었기 때문에 그 사람은 즐거워진 것이다.
그렇다면 해설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자연을 다각도로, 땅에서, 하늘에서, 생물학적 시각에서, 문화적 시각에서 끊임없이 이해해야 한다.
노인이 보는 관점, 아이가 보는 관점, 청소년이 보는 관점 등을 이해해야한다.
아주 오래 연구해야 한다.
일반 탐방객이 보는 것만큼 자연을 본다면 그것은 해설사가 아니다.
그래야 탐방객들에게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그것이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해설이 어려운 것이다.
두번째,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교류해야 한다.
나의 영업비밀을 내놓고, 상대방의 영업비밀도 받아야 한다.
그 사람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내 해설을 들려주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해설을 듣고 의견 말해줘야 한다.
내가 가진 것을 다 내놓아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가서 자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해설은 주제와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그 주제와 목표가 있는 좋은 해설을 하기 위해서는
해설사가 국립공원을, 자연을, 생명을, 그리고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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