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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국화과5

벨크로(찍찍이) 발명과 달 탐사에 도움을 준 식물, <우엉> Arctium lappa L.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Asteridae (국화아강) > Asterales (국화목) > Asteraceae (국화과) > Arctium (우엉속) > lappa (우엉) 농촌이나 산에서 길을 가다보면 우엉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우엉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김밥에 들어가는 우엉 조림이다. 사람들은 우엉의 뿌리를 가공하여 음식이나 차로 먹는다. 하지만 이 우엉을 보고 우엉 조림만 떠올린다면, 우엉 입장에서는 좀 섭섭할 수 있다. 1941년, 스위스에 살고 있는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라는 사람이 사냥개를 데리고 토끼 사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냥을 하던 중 자신의 개의 털과 자신의 바지에 수많은 우엉 열매.. 2024. 10. 10.
강원도 사람들의 배를 채워준 고마운 곤드레 나물 <고려엉겅퀴> Cirsium setidens (Dunn) Nakai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Asterales 국화목 > Asteraceae 국화과 > Cirsium 엉겅퀴속 고려 엉겅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한국 고유종이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데, 그것이 바로 곤드레 나물이다. 개인적으로 곤드레밥을 참 좋아하는데, 나는 곤드레가 설마 엉겅퀴 종류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엉겅퀴를 두고 '항가시나물'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이는 가시가 많은 나물이라는 뜻이다. 가시가 많으면 나물로 먹기가 힘들 것 같다. 그러나, 고려엉겅퀴는 엉겅퀴 중에서도 잎이나 줄기가 부드러운 편이라서 나물로 많이 먹었다. 곤드레는 강원도 사투리이며, 정선 아리랑 가사에도 곤드레가 등장한다. "한 치 뒷산 곤드레 딱쮜기.. 2023. 8. 23.
숲 속의 레인저 같은 식물(?) <산비장이> Serratula coronata subsp. insularis (Iljin) Kitam.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Asterales 국화목 > Asteraceae 국화과 > Serratula 산비장이속 지금은 시민들이 투표를 해서 시장, 군수 등을 뽑는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중앙에서 수령을 내려보내 지방을 통치했다. 그리고 그 수령을 보좌하는 지방의 하급 관리들을 아전이라고 불렀다. 수령은 지방에 부임할 때 자신이 부릴 아전 1명 정도를 뽑아서 데리고 가기도 했는데, 이들이 바로 '비장(裨將)' 또는 '책방'이다. 참고로 한자 裨는 '도울 비'이다. '비장'이라고 하면 소설 '배비장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고등학교 때 수능공부를 하면서 배비장전을 공부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소설 배비장전은 판소리 12마당 중 하나.. 2023. 8. 21.
여우 오줌은 무슨 냄새가 났을까? <여우오줌> Carpesium macrocephalum Franch. & Sav.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Asterales 국화목 > Asteraceae 국화과 > Carpesium 담배풀속 깊은 숲 속에서 해바라기처럼 생긴 크고 노란 꽃을 보았다면, 그리고 그 곳이 숲의 가장자리 축축한 곳이라면, 그 꽃은 여우오줌의 꽃일 가능성이 높다. 해바라기의 변종이 아닐까 싶지만, 해바라기가 아니라 담배풀속에 속하는 여우오줌이라는 식물이다. 대체 무슨 냄새가 나길래 여우 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꽃에서 여우 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맡아보았는데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오묘한 냄새가 났다. 그러나, 만약 정말로 여우 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도 나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왜? 진짜 여우의 오줌 냄새를 살면서 맡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23. 7. 23.
'털쓰레기국화'라고 부르기엔 아쉬운 <털별꽃아재비> Galinsoga quadriradiata Ruiz & Pav.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Asterales 국화목 > Asteraceae 국화과 > Galinsoga 별꽃아재비속 식물 관찰을 취미로 가진 지 시간이 좀 흐르다 보니, 이제는 작은 하얀 꽃을 보면 그냥 '냉이 종류겠지~'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긴다.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고, 관찰하고 기록할 식물이 워낙 많다보니 생긴 버릇이다. 이 날도 나는 우연히 마주친 흰 꽃이 그저 평범한 꽃이겠거니 하고 지나치려고 했다. 그런데, 함께 간 선생님이 한 번 자세히 보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쪼그려 앉아서 자세히 봤더니, 5장의 꽃잎이 달렸고, 각각의 꽃잎의 끝부분이 살짝 3개로 갈라진 앙증맞은 꽃이었다. 꽃의 모습이 왠지 국화과 식물 같아서 찾아보았더..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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