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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호랑이3

칠만표 방수제 호랑이 칠만표 방수제는 1974년 설립된 주식회사 칠만표 방수제의 제품이다. 특이하게 이 방수제 포장지에는 호랑이 사진이 들어간다. 호랑이처럼 강력한 방수 효과를 자랑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이 회사가 설립된 1974년이 호랑이 띠의 해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현재의 남한 지역에서 호랑이가 잡힌 것은 1921년 10월, 경주 대덕산의 호랑이가 마지막이다. 그런데 칠만표 방수제의 호랑이 덕분에 길을 걷다가 호랑이를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행운인가? 호랑이를 그림으로 그리거나 캐릭터로 바꾸지 않고 실제 사진 그대로를 사용한 것이 재밌어서 한번 촬영해보았다. https://www.chilman.co.kr/ (주)칠만표방수제 (주)칠만표방수제 www.chilman.co.kr https://m.hani.co.kr/a.. 2023. 1. 26.
주택가 대문에 붙은 호랑이 그림과 용호문배도 새해가 되면 대문에 호랑이와 용 그림 또는 한자로 호랑이와 용을 써서 붙이는 것을 용호문배도 풍습이라고 한다. 호랑이는 삼재를 막고, 용은 오복을 불러오므로 가정이 편안하고 번창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러한 풍습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요즘도 종종 길을 걷다보면 대문에 용이나 호랑이 그림을 프린트해서 붙여놓은 집을 만나곤 한다. 집주인이 근처에 계셨다면 이 그림이 무슨 뜻인지 여쭤보겠으나, 주위에 아무도 없어 묻지 못했다. 이 그림을 용호문배도 풍습의 현대적 변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것과는 별개로 현대에 새로 만들어진 풍습으로 봐야할까? 그것도 아니면, 그저 호랑이를 좋아하는 집주인이 가진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로 봐야할까? 집주인 분과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용호문배도 정월 .. 2023. 1. 11.
호식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주술행위였다. 그 옛날, 화전민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갈 수는 없지만, 이 호식총을 보면 아마도 "호랑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호식총은 호랑이에게 물려죽은 사람의 무덤이면서, 동시에 일종의 주술행위가 남긴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런가? 호랑이에게 물려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무덤이라기보다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창귀가 되어 밖에 나오지 못하도록 특정한 주술행위를 한 흔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은 그냥 귀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창귀"라는 좀 특별한 귀신이 되는데, 이 창귀는 호랑이의 종이 되어 다른 희생양을 유인하게 된다. 희생양을 찾지 못하면 영원히 호랑이의 종이 되어 저승으로 가지 못한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호랑이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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