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프로젝트> 대나무로 화분 만들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식물을 신이 창조했다면 대나무는 신이 공예가들을 위해 만들어준 식물이 아닐까 싶다. 왜냐? 간단한 공구만 있다면, 대나무는 생활용품으로 만들기가 아주 유용하기 때문이다. 속이 비어 있는 대나무를 대충 자르기만 해도 연필꽂이가 만들어진다. 대나무를 세로로 쪼개면 그릇 모양이 만들어지며, 씻어서 바로 도시락으로 사용해도 된다. 국자, 숟가락, 젓가락도 만들 수 있다. 그 뿐인가? 대나무를 이용해 소금을 구워내면 죽염이 만들어지고, 대나무에 쌀을 담아 밥을 지으면 대통밥이 된다. 가볍지만 동시에 튼튼하기 때문에 울타리를 만들 수도 있고, 아예 오두막이나 정자를 지을 수도 있다. 대나무를 잘개 쪼개어 엮으면 모자부터 바구니, 가방, 커튼, 방석 등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말 많은 물건을..
2024. 6. 10.
<자연환경해설사 업무일기> 19편, 사랑한다면, 연습하고 공부하고 실패하라.
해설이라는 분야는 어떻게 보면 참 어렵다.그림은 한번 그려 두면 영원히 전시를 할 수 있다.음악도 녹음을 해놓으면 된다.그러나, 일반적으로 해설은 그럴 수가 없다.그때 그때 항상 신선한 해설을 새롭게 만들어서 내놓아야 한다.거기다, 해설은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늘어놓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상대방에게 맞는 해설을 해야 한다.또한, 나 자신이 해설이라는 예술의 도구가 되기 때문에나의 외모, 태도, 행동, 표정, 분위기 등을 모두 신경써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해설은 참 어렵다.나는 요즘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한다.어려운 일을 앞두고 있으면 긴장이 된다.해설이 망할까봐 두려워진다. 그러나, 여기에는 세가지 해결책이 있다.첫째는 연습이고, 둘째는 공부이며, 셋째는 실패이다. 첫째, 해설이 긴장이 된..
2024. 5. 2.
<자연환경해설사 업무일기> 14편, 재미가 곧 힘이다
해설이라는 일을 하면서 단 한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면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나는 그것이 바로 '재미'라고 생각한다. 재미란 무엇인가? '재미'의 어원은 '자미(滋味)' 인데, '양분이 많고 좋은 맛'이라는 의미이다. 단순히 달콤하고 화려한 맛이 아니라, 영양가까지 있어야 '자미'인 것이다. 재미도 마찬가지이다.단순히 웃긴 것, 즐거운 것, 자극적인 것이 재미가 아니다. 그것이 '영양가'가 있어야 한다. 즉, 의미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재미란 '의미가 있으면서 즐거운' 것이다. 해설 업무를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재미'가 있다면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 재미 있는 이야기, 재미 있는 활동, 재미 있는 놀이, 재미 있는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면, ..
2024.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