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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기/자연인 생활도감

<자연인 프로젝트> 구멍난 신발에 바느질을 하다

by 토종자라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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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반드시 숲 속에 들어가 오두막을 짓고 살아야만 자연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 살더라도 일상에서 자연의 편이 되어주기 위한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은 자연인이라고 생각한다.
신발은 참 골치 아픈 존재이다. 분리배출이 쉬우려면 단일 소재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당장 내가 신고 있는 신발만 보면 고무, 천, 플라스틱 등 매우 다양한 소재가 섞여 있다. 이 신발이 쓰레기로 버려지면 재활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짚신이나 나막신을 신고 다니는 것도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보인다. 그렇다면 차선책은 무엇일까? 바로 신발을 한번 사면 최대한 오래 잘 신는 것이다.
내가 지금 신고있는 신발은 약 6년 정도 된 신발이다. 밑창이 떨어져서 1번 수리를 했으나, 신발 위쪽의 천 부분이 뜯어진 것은 수리를 받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뜯어질 때마다 바느질을 해서 신고 있다. 지금까지 3번 정도 바느질을 했는데, 겉보기에는 조금 추해보일 수도 있으나 신고 다니는데는 문제가 없다.
내가 가진 물건을 모두 친환경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최대한 수리해가며 오래 사용하는 것도 자연을 위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주변 사람들이 나의 낡은 신발을 보며 조금 핀잔을 주더라도 앞으로 최대한 오래 이 신발을 신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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