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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뒷산에 산책을 하러 갔다. 저번에 보니 개구리들이 쉽게 땅과 물을 오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서 웅덩이에 꽂아두었다. 이 나무를 타고 개구리들이 물과 땅을 보다 쉽게 오갈 수 있지 않을까?
배수로를 통해 12시 방향에서 들어온 물은 이 웅덩이에 고이게 되고, 물이 더 들어와 물이 넘치게 되면 9시 방향에 있는 배수로로 빠져나가게 되어 있다. 9시 방향으로 빠져나온 물은 가파른 경사를 통해 강으로 흘러나간다. 개구리가 흙을 밟고 싶다면 9시 방향으로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웅덩이에 물이 가득 차 있을 때 12방향의 배수로로 들어간 뒤, 50cm 정도의 배수로를 뛰쳐나오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배수로를 그렇게 빠져나오는 개구리들은 본 적이 없다.
다만 이 웅덩이에는 무당개구리 4~5마리와 올챙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개구리들은 이 곳에서 먹이활동은 물론 번식까지 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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