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늘은 정말 놀라운 발견을 한 날이었다. 오늘 갔더니 배수로에 개구리 3마리가 앉아 있었다. 1마리는 분명 무당개구리였다. 그런데, 나머지 2마리가 좀 이상했다. 자세히 보니 분명히 무당개구리와는 달랐다.
물론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발견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장소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던 나에게는 꽤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개구리 도감을 사서 열심히 읽어본 결과, 이 개구리는 무당개구리가 아니라 산개구리 종류인 것 같다. 산개구리도 종류가 여럿 있지만, 정확히 어떤 산개구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좀 더 카메라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으로 바꿔야 정확한 동정이 가능할 것 같다.
좀 더 자세히 사진을 찍으려고 배수로 쇠창살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무당개구리들은 황급히 물 속으로 도망쳤다. 그런데 이 산개구리는 도망가지 않고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자기는 무당개구리들과 다르다는 것인가? 산개구리의 자신감이 마음에 든다.
'관찰하기 > 뒷산 배수로 생물 관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뒷산 배수로의 생물들> (6화) 힘내라, 딱정벌레야 _2023.9.3. (0) | 2023.09.03 |
---|---|
<뒷산 배수로의 생물들> (5화) 개구리들은 무사할까 _2023.8.31. (0) | 2023.09.03 |
<뒷산 배수로의 생물들> (3화) 초록색 애벌레를 구하다 _2023.8.29. (0) | 2023.08.29 |
<뒷산 배수로의 생물들> (2화) 나뭇가지로 만든 사다리 _2023.8.28. (1) | 2023.08.28 |
<뒷산 배수로의 생물들> (1화) 작은 물의 파동 _2023.8.24. (0) | 2023.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