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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낮에 패딩점퍼를 입고 있으면, 조금 숨이 막힐 정도로 덥다. 그러나 식물들은 따뜻해진 날씨가 반가운 듯, 할 수 있는 최대한 꽃잎을 펼친 듯 하다. 가장 먼저 꽃을 피웠던 보라꽃들은 잎 끝이 살짝 시든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하늘을 향해 꽃을 피우고 있다.
오늘은 벌과 나비를 처음 보았는데,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을 찍을 수가 없었다. 대신 수컷 개미로 보이는 날개 달린 곤충 한 마리가 노란 꽃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노란 꽃을 끌어안은 그 곤충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는 듯 편해보였다.
이 척박한 초록섬에도 찾아오는 손님이 있구나. 다음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곤충을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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