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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웅덩이에 잠수를 하려면 무거운 돌덩이를 하나 안고 물에 들어가야 한다.
돌덩이가 있으면 물 속으로 가라앉기는 쉽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그 돌덩이를 치워야만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잠수를 하더라도 나를 짓누르는 돌덩이를 치울 수 있는 마지막 힘, 그 힘은 항상 남겨둬야 하는 것이다.
인생도 잠수와 비슷한 면이 있다. 살다보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기 저기서 괴로운 감정을 얻을 때가 있다.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마치 돌덩이처럼 마음에 쌓여 나를 바닥으로 가라앉힌다. 그럴 때 돌덩이를 치울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것은 다름 아니라 아주 작은 유머감각이다.
유머가 있다면 아무리 깊은 바닥에 가라앉는다고 해도 결국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유머가 없다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앝은 개울도 끝없는 웅덩이처럼 느껴진다.
근거 없는 유머를 갖고 한번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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