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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열매가 떨어진다.
떨어진 열매에는 나무의 의지가 담겨 있다.
영원히 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자신은 사라져도,
씨앗은 어디선가 다시 싹을 틔워 숲을 이루게 하려는 의지.
새로 태어나는 나무를 통해 영원히 살고자 하는 의지.
하지만, 혼자만의 노력으로 빛을 발하는 의지는 없다.
바람을 동료로 삼은 열매는 바람에 날려 가고,
동물을 동료로 삼은 열매는 자신의 과육을 버스비로 지불한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바람에 몸을 맡겼다가 어느 쓰레기장에 떨어져버릴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없다면,
자신의 과육을 거리낌 없이 버스비로 내어줄 용기가 없다면,
자신의 삶의 번창하기를 바라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