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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기/해설사 업무 일기

<자연환경해설사 업무일기> 21편, 마음 열기가 첫번째다

by 토종자라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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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 일을 하다보면, 내가 해설사로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자주 반성하게 된다. 특히 다른 해설사 선생님들의 해설을 듣다보면, 저 분과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마음 열기"라는 주제로 이것 저것 생각을 해보았다.

 

꼭 해설사가 아니라도, 우리는 타인을 처음 만났을 때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지, 아니면 마음을 닫고 있는지를쉽게 알 수 있다. 즉, 상대방이 나에게 진심을 보이고 있는지,아니면 가식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마음을 연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을 열어서 진심을 보여줬는데, 그 진심이 조급함,  불안함, 두려움, 긴장 등으로 가득 차 있다면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상대방이 마음을 열었는데, 그 안에 넓은 호수가 있다면 어떨까?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의 마음 속에 존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여유로운 마음이 가득하다면 어떨까?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해설이라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만날 때는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첫번째다.  사람들은 편안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 프로그램에도 제대로 참여할 수 없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불안한 상태에서는 본능적으로 도망을 치려고 하거나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과 싸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한가지 주요한 점이 있다. 우리는 해설을 할 때만 마음을 갈아끼울 수 없다. 잠깐 가식적인 태도로 상대방에게 억지 편안함을 줄 수는 없다.

 

평소에도 넓은 마음을 갖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려는 태도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나의 진심을 잘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부터 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로운 마음과 편안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식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척"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진정성 있게, 찐하게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찐하게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즉, 해설사로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나 자신부터 인격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매일 매일, 다양한 경험 속에서 꾸준히 고민하고, 성찰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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