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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 회색연못의 구역을 세부적으로 나눠서 불러보기로 했다. 순서상 3번째 관찰지점인 이 배수로 틈새는 '3번' 지점이다.
요즘 햇볕은 점점 뜨거워지고, 배수로의 물은 말라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수로의 틈새는 양서류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당개구리 한 마리가 반신욕을 하듯 하반신은 물에 담그고, 상반신은 뭍으로 내어 주변을 관찰하고 있다.
이 틈새에는 어느덧 통통하게 자란 올챙이들이 꽤 많이 살고 있다. 언뜻 세어보니 최소 10마리 이상이다. 올해 초에 이들이 막 알에서 깨어났을 때는 눈과 입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눈과 입 뿐만 아니라 콧구멍까지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이들에게도 뒷다리와 앞다리가 생겨서 이 물 밖으로 당당히 걸어나갈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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