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배 해설사님과 함께 갔는데, 나는 보조 역할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갔다.
그런데, 중간쯤 가서 갑자기 그 선생님이 나에게 해설을 해보라고 했다.
나는 드디어 나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 앞에서 해설을 시작하려는 순간 갑자기 긴장이 되었다.
더듬거리면서 이상한 말을 늘어놓았던 것 같다.
주제도 명확하지 않고,
그렇다고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닌,
정말 0점짜리 해설을 한 것 같다.
나는 그 곳에서 이야기를 할 준비도 되지 않았고,
연습도 안되어 있었으며, 순발력도 부족했다.
집에 오는 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서,
갑자기 해설을 해야 할 때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해설사를 나의 진로로 정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좋아하는 일을 잘 해야 한다.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잘 하기까지 하는 경지에 이른다면 거침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볼 일도 줄어들고, 나 자신에게도 떳떳할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고, 연습을 해야 한다.
한 마디로 말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쌓으려는 노력만 해서는 안된다.
여유있는 태도, 장난기, 수다 떠는 능력, 아이들과 친해지는 방법,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방법,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하는 방법 등
다양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어차피 나는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평생을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어차피 노력하며 살 것이라면
싫어하는 일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일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백배, 천배 낫다.
좋은 해설을 하기 위해, 앞으로는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즐겁고, 재밌고, 더 깊이 있고, 더 깊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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