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들을 동경해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재밌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항상 생각해왔다. 그 결과, 말을 재밌게 하는 방법이나 해설을 재밌게 하는 방법에 대한 이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론을 잘 습득하면 정말로 말을 재밌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이론을 공부하는 것보다 조금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애초에 '재밌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재밌는 사람'이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마다 재미에 대한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정말 재밌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재미가 없는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재밌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재미 없는 사람'에게서 멀어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누가 '재미 없는 사람'인가? 내가 살아온 경험을 돌아보았을 때, 그 조건은 다음과 같다.
-가식적인 사람치고 재미있는 사람 별로 없다.
-항상 남 눈치보고, 비위 맞추려고 하는 사람치고 재미있는 사람 별로 없다.
-자기 주장을 제대로 못하고 항상 우물쭈물하는 사람치고 재미있는 사람 별로 없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너무 예의를 차리며 선 긋는 사람치고 재미있는 사람 별로 없다.
-항상 심각한 생각을 하고, 심각한 표정을 하고, 어둡게 사는 사람치고 재미있는 사람 별로 없다.
-무엇을 시도하거나, 도전하는 데 있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치고 재미있는 사람 별로 없다.
위에 적어놓은 것만 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을 훨씬 재미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아니, 자기 스스로도 좀 더 재밌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사람이 되려면, 일단 나 자신이 재미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니, 재미 없는 '인생'으로부터 최대한 멀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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