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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몇가지 유형으로 간단하게 나누는 것은 엄밀히 말해 불가능하다. 그러나 해설사들의 특징을 간단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번 2가지 유형으로 나눠보려고 한다. 물론 전문적으로 연구를 해서 도출한 결론이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번 분류해본 것이다.
해설사의 유형을 분류하는 기준이 참 많지만, 나는 리더형 해설사와 작가형 해설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해설사가 사람들을 이끌려고 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사람이 먼저냐, 작품이 먼저냐."이다.
한번 예를 들어보자. 어떤 숲길이 있고, 그곳에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자. 리더형 해설사는 조직의 리더처럼 사람들을 이끌며 걷는다. 사람들에게 이것 저것 시키고, 냄새를 맡게 하고, 뭔가를 만지게 한다. 반면, 작가형 해설사는 그런 리더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먼저 자신이 만든 이야기, 그림 등의 작품 속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려고 한다. 자기가 쓴 시를 읽어주고, 자기가 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뭔가를 느끼도록 만들려고 한다.
해설사들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리더의 성질과 작가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상대적인 비율이 각각 좀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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