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빗물을 모으려고 하지 않고, 필요한 물의 대부분을 수돗물로 해결한다. 왜 그런 것일까? 세계적으로 수돗물 품질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한다. 또, 넓은 마당이나 처마가 있는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 깨끗하고 편리한 수돗물을 쓰는 것이 생활화가 되어 있고, 주거 특성상 빗물을 모으기가 힘든 상황인 것이다. 덧붙여, 빗물에 대한 인식도 그렇게 좋지 않다. 오염되어 있다는 인식, 산성비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빗물 모아 쓰기는 일상생활에서 돈을 아끼고, 물도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다. 나는 아파트 단지에 사는데, 아파트 경로당 근처에는 항상 큰 양동이가 곳곳에 놓여져 있다. 가만히 보니 어르신들은 그 양동이에 빗물을 모아서 화단을 가꾸거나 경로당 입구를 청소하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만일 수도꼭지에서 물을 끌어와 그 많은 물을 충당하려고 한다면 비용 낭비가 심할 것이다.
작은 양동이를 집 근처에 두는 것 만으로도 여름철에는 커다란 양동이를 쉽게 채울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처마 밑에 양동이를 놓아두면 100L짜리 양동이가 차는 데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그렇게 모은 물은 과연 더러운 물일까? 아직 공부를 더 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공부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내리는 비 중 처음에 내리는 비는 각종 먼지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공기 중의 먼지와 유해물질은 씻겨내려가고, 그 때부터 내리는 빗물은 바로 사용해도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의 깨끗한 수준이라고 한다.
나는 무더운 여름, 슬리퍼를 신고 길을 걷다가 아파트 단지에서 어르신들이 양동이에 모아둔 물을 보면 조금 퍼서 내 손과 발을 씻고 집에 들어간다. 그 정도만 해도 정말 기분이 상쾌하다. 기분도 좋아지고, 돈도 아끼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 바로 빗물 모으기이다.
<참고자료>
아파트에서 빗물 모으는 방법(내용 추가)
어찌되었건 재난이 발생해서 아파트에 고립되어 식수가 바닥날 지경이 되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물을 구하러 외부로 나가야겠죠?하지만 우리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물이 있습니다.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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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빗물이용시설 설치로 빗물 활용도 높여 - 아파트관리신문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대구시는 시민들의 수자원 절약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올해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장마 시작 전에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빗물이용시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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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도 모으면 돈…자원 절약
서울 관악구 신림 9동에서만 스무 해를 넘게 살아온 민회원(65·여)씨는 요즘 비가 오는 날이면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내리는 빗물을 저장해뒀다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는 빗물활용시설을 지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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