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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기/자연인 생활도감

<자연인 프로젝트> 농기구 '가래' 를 닮은 가래나무 열매를 먹어보자!

by 토종자라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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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는 가래나무과, 가래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이다. 중부 이북의 해발 100m~1,500m 사이의 산기슭과 산 중턱에 자라는 낙엽 큰키나무이다. 산추자나무라고도 하며, 9월 정도에 열매가 익는다. 가래나무라는 이름은 농기구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농기구 중에 흙을 뜨거나 퍼내는 것으로 "가래"라는 것이 있는데, 이 가래 끝에 다는 쇠붙이의 모습과 가래나무 씨앗 속살의 모습이 닮았다.

 

참고로, 호두나무(호도나무)도 가래나무과, 가래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호두나무는 중국에서 들어왔고, 가래나무는 우리나라의 토착종이라는 것이다. 광주광역시에 가면 초기철기시대 마한의 유적인 신창동 유적이 있는데, 이 곳에서도 가래 열매가 발견되었다.

 

신라시대의 4개 마을의 각종 정보를 기록한 <신라민정문서>는 대략 7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문서에서는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추자목(楸子木)의 수를 세어서 기술해놓았는데,  이것이 가래나무인지 호두나무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서론이 길었는데, 아무튼 간에 오늘은 가래를 한번 먹어보았다. 우리가 먹는 고소한 가래와 호두는 정확히 말해 호두나무의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앗의 배젖이다. 배젖이란 배가 식물이 되어 싹틀 때까지 양분을 공급하는 씨의 한 부분으로, 배유(胚乳)라고도 한다. 

 

먼저 땅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검은 가래나무 열매를 깨끗이 물에 씻었다. 단, 가래나무 열매에는 독성이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비닐장갑을 끼고 냇가에서 열매를 씻으며 과육을 덜어낸다. 그러면 거무튀튀하고 끝이 뾰족한 씨앗이 나온다.

 

씨앗을 돌로 찧어서 부순 다음, 조심스럽게 속살을 파먹었다. 속살의 양은 사실 호두보다 훨씬 적다. 씨앗의 크기부터 호두보다 작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배젖의 양도 적다. 그러나 호두보다 맛이 고소했다.

가래나무 씨앗의 모습
돌로 깨뜨린 가래
가래나무 열매 안에 있는 씨앗, 그 속에 있는 배젖 부분을 먹는다. 흙을 뜨고 퍼내는 농기구인 가래 끝에 단 쇠붙이를 닮았다.

 

 

<참고자료>

https://indica.or.kr/xe/flower_story/9712911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species.nibr.go.kr

 

호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호두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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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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