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늘은 운이 좋다. 출근길에 초록섬을 지나치다가, 혹시나 해서 뾰족풀이 쓰러진 자리를 훑어보았는데 반가운 분이 그 그 위에 앉아 있었다. 최근 뾰족풀들이 뽑혀나갈 때 혹시 변을 당하진 않았는지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가웠다.
초록섬에 뾰족풀들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땅의 습기가 마르는 것을 좀 막아주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다면 습한 곳을 좋아하는 이 달팽이가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달팽이를 다시 만난 것은 반가웠지만, 어딘가 모르게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부디 이 달팽이가 다시 힘을 내어 이 초록섬에 살던가, 아니면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잘 이사를 했으면 좋겠다.
'관찰하기 > 보도블럭 틈새 생물 관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도블럭 틈새의 식물들> (29화) 2023년 7월 20일 (0) | 2023.07.21 |
---|---|
<보도블럭 틈새의 식물들> (28화) 2023년 7월 16일 (0) | 2023.07.16 |
<보도블럭 틈새의 식물들> (26화) 2023년 7월 12일 (0) | 2023.07.14 |
<보도블럭 틈새의 식물들> (25화) 2023년 7월 11일 (0) | 2023.07.11 |
<보도블럭 틈새의 식물들> (24화) 2023년 6월 30일 (0) | 2023.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