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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하기/보도블럭 틈새 생물 관찰기

<보도블럭 틈새의 식물들> (20화) 2023년 6월 13일

by 토종자라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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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한 송이만 보였던 자주달개비의 꽃은 점점 그 수가 불어나고 있다. 이곳 저곳에서 각기 다른 방향을 쳐다보며 한창 꽃을 피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은 자주달개비가 아니라 민들레이다.

 처음 민들레 꽃이 피는 모습을 본 것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인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이 6월 13일인데, 아직도 민들레꽃이 피어있다. 물론, 꽃 하나가 3개월동안 피는 것이 아니라, 계속 피었다 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꽃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봉오리를 만들어 꽃을 피우고, 그 꽃이 지면 다시 꽃봉오리를 만들고.. 정말 끈질기다.

 사람들은 무궁화를 가리켜, 꽃 하나는 잠깐 피었다 지지만 나무 전체로 보면 끊임없이 꽃이 새로 피기 때문에 끈기와 노력의 상징이라고 부른다. 풀 중의 무궁화는 바로 민들레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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