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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 중에는 봄에 꽃부터 피우는 것들이 있고, 잎부터 틔우는 것들이 있다.
꽃부터 피우는 것들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겨울이 끝나고 처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이 피었다는 것은 식물이 올해의 1차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므로, 일찍이 꽃이 핀 이후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빨리 꽃 피우고, 빨리 열매 맺고, 빨리 철수한다.
잎부터 틔우는 것들은 사람들의 주목을 덜 받는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먼저 틔운 잎으로 광합성을 하여 양분을 모으고, 차근 차근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봄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시들해질 무렵, 그제서야 늦게 꽃을 피운다.
인생도 봄꽃과 비슷할까? 그렇다면 어느 쪽의 전략을 따르는 것이 맞을까? 내 인생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봄꽃을 바라보며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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