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미나리과
곤충들을 위한 하얀 밥상, <어수리>꽃이 피었다. Heracleum moellendorffii Hance
by 토종자라
2022. 7. 24.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Apiales 미나리목 > Apiaceae 미나리과 > Heracleum 어수리속
최근 길을 가다가 특이한 꽃을 보게 되었다.
마치 커다란 흰색 접시 여러 개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꽃이었다.
찾아보니 이 식물의 이름은 "어수리"라고 한다.
강원도에서는 으너리, 어너리 등으로 불렀다고 한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꽃이 한 개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꽃들이 모여서 마치 하나의 꽃인 양 피어있었다.
벌, 노린재, 개미 등등 수많은 곤충들이 득실득실하게 달라붙어 꿀을 빨고 있는 듯 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꽃을 찾느라 힘들었을 곤충들을 위해,
"얘들아, 힘들게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여기 와서 마음껏 꿀 빨아라~" 라며,
수백개의 꽃을 마치 9첩 반상처럼 풀숲에 차려놓은 듯 했다.
어수리를 보면,
왠지 대학교 시절 학교 정문 앞 백반집이 떠오른다.
5천원짜리 된장찌개에 밑반찬 5~6개를 깔아주던 백반집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떠오른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