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Asterales 국화목 > Asteraceae 국화과 > Galinsoga 별꽃아재비속
식물 관찰을 취미로 가진 지 시간이 좀 흐르다 보니, 이제는 작은 하얀 꽃을 보면 그냥 '냉이 종류겠지~'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긴다.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고, 관찰하고 기록할 식물이 워낙 많다보니 생긴 버릇이다.
이 날도 나는 우연히 마주친 흰 꽃이 그저 평범한 꽃이겠거니 하고 지나치려고 했다. 그런데, 함께 간 선생님이 한 번 자세히 보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쪼그려 앉아서 자세히 봤더니, 5장의 꽃잎이 달렸고, 각각의 꽃잎의 끝부분이 살짝 3개로 갈라진 앙증맞은 꽃이었다.
꽃의 모습이 왠지 국화과 식물 같아서 찾아보았더니, 놀랍게도 국화과에도 이렇게 작은 꽃이 있었다. 이 식물의 이름은 "털별꽃아재비"였는데, 이름 그대로 줄기에 미세한 털이 나 있고, 밤하늘을 수놓는 별처럼 예쁜 꽃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좀 충격적인 이름도 함께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털쓰레기국화"라는 이름이 그것이다.
이 식물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에 들어왔다. 그 당시에는 가축 사료 및 퇴비로 쓰기 위해 우리나라에 심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 중부지방 전역에 퍼졌다. 쓰레기장처럼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국화라는 의미에서 "털쓰레기국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람도 살다보면 억울한 일을 당하곤 하는데, 식물도 마찬가지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쓰레기장에서도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이름에 "쓰레기"가 들어가고 말았다. 만약, 연꽃이 진흙 속에서 핀다고 "진흙꽃"이라고 이름을 붙인다면, 아마 연꽃에 대한 많은 오해가 생겼을 것이다. 털별꽃아재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식물의 강점을 표현하기에는 좀 부족해보이지만, 차라리 "털별꽃아재비"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불러주어야겠다.
<참고자료>
[ 한종인의 시어골 편지 ] 털별꽃아재비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털별꽃아재비어딘가 좀 어설프고 모자란듯틈이 벌어진 이빨 같아서선뜻 예쁘다는 말은 안 나오지만귀여운 젖니처럼 앙증맞고꽃말처럼 '순박'한 꽃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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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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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식물 - 털별꽃아재비
EXIF Viewer 제조사SONY모델명DSC-RX10소프트웨어Windows Photo Editor 10.0.1001촬영일자2016:12:09 09:25:15노출시간1/250s감도(ISO)ISO125조리개 값F3.5조리개 최대개방F2.8촬영모드조리개 우선 모드측광모드다분할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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