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의 생물도감

무당개구리는 그 이름대로 우리나라 개구리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무늬를 자랑한다. 배쪽은 붉은색, 등쪽은 녹색이나 갈색을 띈다. 그런데 오늘 만난 두 개체는 모두 두가지 색깔이 섞여 있다. 산책로는 갈색이고, 풀은 녹색인데 무당개구리는 이 두 색깔을 다 가지고 있으니 눈에 정말 띄지 않는다. 무당개구리는 스스로 색깔을 바꿀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태어난대로 사는 것일까?

양서류/두꺼비와 개구리 2025. 6. 21. 17:59

무당개구리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개구리다. 러시아, 중국, 북한,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당개구리를 애완용으로 많이 수출했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에도 무당개구리들이 살고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집에 놀러가면 논두렁에 앉아 있는 무당개구리들을 자주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알지 못했다. 어디서나 쉽게 보았던 이들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를 말이다. 한국양서파충류학회 홈페이지를 보면 우리나라, 즉 남한지역에 서식하는 개구리는 14종이다. (무당개구리, 두꺼비, 물두꺼비, 청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맹꽁이, 한국산개구리, 큰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참개구리, 금개구리, 옴개구리, 황소개구리) 여기에 북한에 서식하는 3종을 더하면 총 17종이..

양서류/두꺼비와 개구리 2025. 6. 20. 16:11

우리 사회에서 전통적인 민간신앙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민간신앙이 꽤나 활발하게 살아있고, 재창조되고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상점들이다. 음식점, 숙박업소, 옷집 등의 작은 상점들은 수익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이 생계형이기 때문에, 사장님과 그 가족들에게는 수익을 많이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중요하면서도 불안한 문제에 맞닥뜨릴 때, 인간은 초월적인 힘에 기대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된다. 삼족섬, 즉 세발 달린 두꺼비에 대한 신앙은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두꺼비 석상들은 모두 다리가 4개인데, 세발두꺼비 조각상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작되어 수입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중국 신화를 보면, 활의 신인 예의 아내인 항아가 불로..

양서류/두꺼비와 개구리 2025. 1. 29. 18:49

-분류: Chordata 척삭동물문 > Amphibia 양서강 > Anura 무미목 > Bufonidae 두꺼비과 > Bufo 두꺼비속 개구리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개구리는 가끔 보면 좀 징그러울 때가 있다. 뭔가 펄쩍 뛰어서 나에게 달라붙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꺼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두꺼비는 좀 다르다. 며칠 전에 삼척으로 출장을 가서 길을 걷다가 우연히 두꺼비 한마리를 만났는데 두꺼비를 본 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한 10년 전에 할머니 집에서 엄청나게 큰 두꺼비를 본 적이 있긴 한데.. 그 사이에 1~2번 보았을까? 살면서 5번도 못 본 것 같다. 나는 두꺼비가 귀여워서 한참동안 두꺼비를 관찰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두꺼비는 폴짝폴짝 뛴다기보다는 엉금엉금 기어간다. 그리고 뱃살이 살짝..

양서류/두꺼비와 개구리 2023. 8. 8.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