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Animalia > Chordata (척삭동물문) > Mammalia (포유동물강) > Artiodactyla (우제목) > Bovidae (소과) > Naemorhedus (산양속) > caudatus (산양)
최근 한계령을 지나다가 도로 근처 야산에서 산양을 보았다. 저 멀리서 바위가 움직이는 것 같아서 자세히 봤더니 바위가 아니라 멸종위기 1급, 산양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문득 산양, 염소, 양의 차이점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 설악산, 월악산, 태백산 등지에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살고 있다. 그런데, 마트에서는 산양유, 즉 산양의 젖으로 만들었다는 다양한 유제품이 팔리고 있다. 그리고 지방에 가면 심심치 않게 "산양목장"이라는 간판을 단 목장이 보인다. 그럼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젖을 우리가 먹고 있다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산양과 멸종위기종 산양은 다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면양, 염소, 산양 이 3종을 구분해야 한다.
일단 '양'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산양, 염소, 면양을 폭넓게 이르는 말이다. 조선시대 사료를 보면, 이 3가지 종을 우리 조상들은 엄격하게 구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양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면양'을 의미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털이 복실복실하고 하얀 양이 바로 면양이다. 털을 길러서 실도 만들고, 옷도 만드는 바로 그 면양. 면양은 영어로는 Sheep이라고 하고, 면양속에 속해있으며 염색체가 54개이다.
다음으로 염소는 염소속에 속해 있다. 대표적으로 흑염소가 이름 그대로 염소의 한 품종이다. 농장에서 유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르는 "산양"도 사실 염소의 한 품종이다. 염소 중에서 젖이 나오도록 개량된 품종이 있는데, 이것이 공교롭게도 "산양"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왜냐? 이 품종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면양과 구분하기 위해서 "산양"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혼돈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냥 염소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 염소는 영어로는 Goat라고 하며 염소속에 속해있다. 염색체는 60개이다.
그렇다면 산양은? 산양은 산양속에 속해있으며 염색체가 56개이다. 위에서 언급한 면양, 염소들과 다른 종이며,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실제로 등산을 하다가 산양을 만나기는 매우 어려우며, 등산이 취미인 나도 평생 2번 보았다.
산양은 1964년 겨울, 폭설로 인해 최소 수천마리의 개체가 굶어죽거나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24년 겨울에도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 멋진 야생동물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참고자료>
https://kh.or.kr/brd/board/741/L/menu/740?brdType=R&thisPage=1&bbIdx=102359&searchField=&search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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