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삼총사 중 하나, <태백바람꽃> Anemone pendulisepala Y.N. Lee ex M. Kim

*분류 :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목 > Ranunculaceae 미나리아재비과 > Anemone 바람꽃속

 

 이름에 '태백'이 들어간 식물 이름 중 유명한 것이 3개 있다. 태백바람꽃, 태백제비꽃, 태백기린초가 그것들이다. 이 세가지 식물은 태백산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태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태백바람꽃은 한국특산종으로, 흔하지 않은 꽃이다. 강원도 태백시와 경북 봉화군에 걸쳐 있는 태백산과 강원도 평창군 청태산에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때가 되면 군락지를 찾아간다는 소문이 있다.

 높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땅 속으로 땅속줄기가 뻗는다. 회리바람꽃과 유사하게 생겼는데, 뒤로 젖혀진 꽃받침이 좀 더 크고, 하얀색이다. 모양이 꼭 하늘로 솟구치는 셔틀콕을 닮았다. 회리바람꽃과 숲바람꽃의 교잡종으로 보는 견해가 있었는데, 지난 2006년에 식물분류학회지에 기재된 논문, "태백바람꽃의 분자계통학적 검토"에서는 태백바람꽃이 독립된 종이라고 밝히고 있다.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태백산에 가서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등산로 어디에선가 함께 산행을 한 일행 분께서 이 꽃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덕분에 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백바람꽃 두 송이를 만날 수 있었다. 부디 이 꽃들이 안전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2023.5.1. 태백산

2023.5.1. 태백산

2023.5.1. 태백산

2023.5.1. 태백산

<참고자료>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태백바람꽃(Anemone pendulisepala, Ranunculaceae)의 분자계통학적 검토

[식물 이야기] 태백산에서 처음 발견… 꽃 모양이 배드민턴 셔틀콕 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