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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박과

하늘거리는 꽃잎을 가진 <노랑하늘타리> Trichosanthes kirilowii var. japonica (Miq.) Kitam.

by 토종자라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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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Dilleniidae (딜레니아아강) > Violales (제비꽃목) > Cucurbitaceae (박과) > Trichosanthes (하늘타리속) > kirilowii (하늘타리) > japonica (노랑하늘타리)

 

 이른 아침 출근길,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눈에 특이한 꽃 하나가 들어왔다. 영화 속에 나오는 백발의 신선 같은 꽃이었다. 꽃잎은 하얀색이었고, 꽃잎의 끝은 실처럼 자잘하게 갈라져 있었다. 나는 출근버스가 오는지도 모르고 꽃을 관찰하였다.

 

 이 식물의 이름은 "노랑하늘타리"이다. 덩굴성 여러해살이 식물인데,  하늘타리"라는 이름은 "하늘"과 "다래"의 합성어라고 한다. 열매의 모습이 다래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나무나 기둥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에서 "하늘타리"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는가 싶다. 또, 바람이 불면 '하늘'거리는, 마치 '털'과 같은 꽃잎을 가졌기 때문에 "하늘타리"가 된 것은 아닐까?

 

 참고로, 그냥 "하늘타리"의 열매는 주황색에 가까운데, 이 "노랑하늘타리"의 열매는 밝은 노란색에 가깝다. 또한 하늘타리는 잎이 갈라지는 깊이가 깊은데, 노랑하늘타리는 비교적 그 깊이가 얕다.

 

 노랑하늘타리는 왜 이렇게 특이한 꽃을 가지게 된 것일까?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노랑하늘타리의 수분을 도와주는 것은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곤충들, 그중에서도 박각시나방 같은 나방들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도 눈에 잘 띄도록 특이한 모양의 하얀색 꽃잎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노랑하늘타리는 저녁에 찾아오는 중요한 손님을 기다리며 저녁에 꽃을 피우고, 다음날 낮까지 유지한다.

 

 노랑하늘타리의 뿌리와 씨앗은 약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욕심으로는, 사람들이 이 노랑하늘타리의 뿌리를 함부로 캐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아름다운 꽃을 매년 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참고자료>

http://m.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6195

 

노랑하늘타리 - 잡초도감78

노랑하늘타리(Trichosanthes kirilowii var. japonica)는 박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남부지방의 민가 주변이나 과수원, 밭과 임도변의 숲 가장자리 등에서 흔하게 자란다. 고구마처럼 굵은 뿌리에서

m.jadam.kr

https://www.jeju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731

 

최고의 명약 ‘하늘타리’...항암·당뇨 등 ‘만병통치약’

【스토리】하늘이 내린 최고의 명약 ‘하늘타리.’신선들이 몰래 먹다가 들켜 인간들에게 내어주었다는 설화가 있다. 하늘수박·과루등·천선지루라고도 불린다. 열매는 하늘에 열리는 오이란

www.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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