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Lamiales 꿀풀목 > Lamiaceae 꿀풀과 > Lamium 광대나물속
꽃을 보다보면,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것을 떠올리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참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늘 숲에서 하얀색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자세히 다가가 보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하얀 천사의 모습처럼 보였다. 또는 천사가 지상에 내려올 때 입으려고 벗어둔 하얀 망토처럼 생겼다. 조심스레 위쪽 꽃잎을 올려보았는데, 그 순간 수술에서 꽃가루가 확 튀었다. 곤충들이 꿀을 먹으러 왔을 때 묻혀주려고 만든 꽃가루일텐데, 왠지 미안했다. 꿈 속에서도 보지 못했던 천사의 형상을 보고 내려오는 길이 왠지 성스럽게 느껴졌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 식물의 이름은 광대수염이었다. 하얀 천사의 망토와는 거리가 있는 이름이다. 광대수염은 숲의 가장자리나 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하얀색 꽃이 줄기에 돌려난다.
광대수염이라는 이름을 두고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아래 참고자료에 있는 글을 보면, 광대수염의 일본 이름은 "오도리코소오(オドリコソウ)"인데, "춤추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꽃의 모습이 삿갓을 쓰고 춤을 추는 사람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우리나라 이름인 "광대수염"은 이 일본 이름을 번역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 반박하는 주장도 존재한다. 즉, 광대수염이라는 이름은 <조선식물향명집> (조선박물연구회, 1937)의 저자들이 광대수염의 학명이 의미하는 바를 옮겨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광대나물속(Lamium)의 대표적인 이름은 '광대'이며, 종소명인 바르바툼(barbatum)는 '수염'을 의미하므로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럼, 애초에 "바르바툼"이라는 종소명은 왜 붙었을까? 이 식물을 자세히 보면, 5개로 갈라진 꽃받침이 줄기의 중간 중간에 빽빽히 붙어 있는데, 이것이 마치 수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같은 꽃을 보고 누군가는 춤추는 사람을, 누군가는 천사의 모습을, 또 누군가는 수염처럼 생긴 꽃받침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 재밌다.
<참고자료>
‘광대나물’ 이름의 유래 논쟁
광대나물이란? 전국의 양지바른 밭이나 길가에 자라는데 늦여름이나 가을에 발아해서 봄에 꽃을 피우는 두해살이풀이다. 보통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데 날씨가 맞으면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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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 [광대는 수염을 길렀을까 - 화우의 야단법석 꽃이야기145 ]
## 광대수염 꽃이름의 유래 # 광대나물과 광대수염 지난 꽃이야기에서 코딱지나물이라고도 부르는 광대나물의 꽃이름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광대나물은 '광나물’이라는 이름으로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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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나물, 광대싸리, 광대수염의 ‘광대’를 생각한다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사시사철 나물을 즐겨 먹는 아주머니가 이웃집에 사는 덕에 심심치 않게 나물반찬을 얻어먹고 있지만 광대나물 무침이라는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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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 사이에서 만난 자주빛 꽃, <광대나물> Lamium amplexicaule L. (0) | 2023.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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