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피는 노란별, <중의무릇> 이름의 유래는? Gagea nakaiana Kitag.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Liliopsida 백합강 > Liliales 백합목 > Liliaceae 백합과 > Gagea 중의무릇속
중의무릇은 산지 숲속에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속에 흔하게 핀다는데, 나는 지난 30년간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올해 처음 보았다. 주변에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나도 그렇게 자주 산에 가서 꽃 관찰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의무릇은 '인경', 즉 비늘줄기를 가지고 있는데, 비늘줄기란 영양분을 저장하고 있는 잎이 줄기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자주 보는 비늘줄기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양파이다. 양파를 세로로 가르면 중간에 있는 심지가 바로 줄기이다. 그 줄기를 통통한 잎들이 감싸고 있는 것이 바로 양파이다. 그렇다면 중의무릇도 땅 속에 양파같은 커다란 비늘줄기가 묻혀 있는 것일까? 아쉽게도 중의무릇의 비늘줄기는 그 크기가 5~10m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중의무릇의 이름에는 참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단, "무릇"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아진다. "물웃"이 변해서 "무릇"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물웃"은 무엇인가? '웃'이란 '위','근처'를 의미하므로, 주로 물이 흐르는 곳 근처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앞에 붙은 "중의"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1) 우리나라 사찰은 대부분 깊은 산속에 있다. 중의무릇도 그러한 산 속에 피는 꽃이라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2) 아무리 높게 자라도 스님들의 무릎 높이밖에 안된다고 해서 "중의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3) 스님들이 먹으면 안되는 다섯가지 채소, 오신채에 "흥거"라는 향신료가 포함된다. "흥거"는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기 때문에 "무릇"으로 잘못 알려졌다. "중의무릇"은 무릇과 잎이 비슷하지만, 오신채가 아니므로 스님들이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중의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4) 사전에서 찾아보면, "중의"는 '여러사람들의 뜻'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무릇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우므로, 여러사람들이 무릇 중에서 으뜸으로 인정했다는 의미에서 "중의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와 같은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당연히 각자의 의견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는 1번 설명이 그나마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느낌일 뿐이다. 다만 이렇게 다양한 설이 존재하는 것은 그만큼 중의무릇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큼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른 봄, 아직 삭막해보이는 숲 속에서 조용히 작고 여린 꽃을 피워내는 중의무릇은 참 아름다울 따름이다.
<참고자료>
제주의 풀꽃나무이야기 - 중의무릇
제주CBS '브라보 마이 제주'<월-금 오후 5시 5분부터 6시,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에서는 매주 목요일 제주의 식물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중의무릇'에 대해 한라생태숲 이성권 숲해설가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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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무릇) 스님과 살아서 일까? '베들레헴의 노란별'이 예수탄생을 알려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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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중의무릇(Gagea lutea)
▲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1개의 잎과 1개의 꽃줄기만을 갖고 있는 아주 단출한 식물이 있는데 중의무릇이다. 중부 이북의 산의 숲속에 자라며 백합과에 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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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채소 '흥거'
도교와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 중에 "흥거는 알 수 없다"라고 한 것이 일반적이다. 흥거는 인도에서 식용하고 재배하는 '아사퐈티다(Asafetida)'를 말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인 '힝구(hingu)'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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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진의 만남-야생화클럽 - '중의무릇' 이름의 유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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