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났음을 알리는 황금빛 꽃, <복수초>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목 > Ranunculaceae 미나리아재비과 > Adonis 복수초속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황량한 숲, 겨울이 끝나고 처음 피어난 꽃을 마주한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만약 그 꽃의 색깔이 따뜻한 햇볕을 닮은 황금빛이었다면 어땠을까? 참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아담하면서도 화려한 이 꽃은 그 모습이 인상깊은 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꽃의 대표적인 이름은 '복수초' (福壽草)이다. 아래 참고자료에 기재한 자료 중 조현제 변호사가 작성한 기사를 보면, 일본에서 이미 17세기 중엽부터 이 명칭이 문헌에서 발견된다. 또한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이 복수초를 담은 화분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풍습도 있다고 한다. 한,중,일 3국 모두 복수초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복수초라는 이름이 처음 탄생한 것은 일본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식물명감> (박만규, 1949)에는 '눈색이꽃'이라는 명칭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이는 "눈 사이에 피는 꽃"이라는 뜻이라는 설이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명칭도 있는데, 정확한 출처를 찾지 못했다.
다음으로, '소빙화' 라는 명칭이 있다. 마찬가지로 조현제 변호사의 기사를 보면, 고산 윤선도(1587~1671)가 남긴 기록 중, 민간에서 '소빙화'라고 부르는 꽃을 보았다는 내용이 있다. 묘사 내용이나 정황을 보았을 때, 복수초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소빙화는 얼음을 녹이는 꽃이라는 뜻이다. 봄에 복수초가 자라날 때 대사작용을 하며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실제로 복수초 주변에는 눈이 조금 녹는다.
마지막으로 '복풀'은 북한에서 복수초를 부르는 이름이다.
여러가지 이름이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복수초보다는 눈색이꽃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름이야 사람이 붙이기 나름이고, 나는 따스한 봄날 나뭇가지로 쏟아지는 햇빛을 닮은 이 노란 꽃의 모습이 그저 아름답다고 느낄 뿐이다.
<참고자료>
[풀꽃나무이야기] 눈을 뚫고 꽃을 피우는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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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chosun.com
복수초(福壽草): 새해 아침에 복과 건강을 빌다 - 더칼럼니스트
복수초는?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주로 중부 내륙의 산지에서 자란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동북지역를 거쳐 시베리아까지 널리 분포한다. 높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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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①] 복수초(福壽草; Adonis amurensis) - 《춘천사람들》 - 시민과 동행하는
새 봄의 전령 ‘복수초(福壽草)’는 우리나라 사람에 의한 근대 식물명집의 효시인 《조선식물향명집》(정태현 외 3인, 1937)에 ‘복수초’로 기재된 이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국명(國名)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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