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럭 사이에서 만난 자주빛 꽃, <광대나물> Lamium amplexicaule L.
-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Lamiales 꿀풀목 > Lamiaceae 꿀풀과 > Lamium 광대나물속
길을 걷다가 우연히 길바닥을 보았는데, 처음 보는 풀이 자라고 있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려고 고개를 숙이니, 아주 작은 자줏빛 점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찍어보았는데, 자줏빛 점이 아니라 꽃이었다. 보도블럭 사이에 무슨 대단한 꽃이 있겠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몇몇 식물들은 이미 그 척박한 틈새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레복을 입은 무용수가 빨을 하늘로 뻗은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꽃의 모습이 광대의 나팔처럼 보이기도 하며, 분홍색 변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광대나물은 양지바른 숲, 길가, 밭에 흔하게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이른 봄에 피는데, 남부지방에서는 11월에서 2월 사이의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다.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우리나라 전역에 퍼지는 중이다.
강원도 태백에서 나고 자란 한 선생님에게 물어본 결과, 이 풀을 태백에서 본 것은 불과 5~6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이에 기후가 많이 따뜻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참고자료>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species.nibr.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