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호랑이

백두대간수목원에서 호랑이(무궁이)를 만나다 Panthera tigris altaica

말하는 청설모 2025. 6. 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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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호랑이/한반도

백두산호랑이는 한반도 의 거의 전 지역 그 수가 매우 줄어든 20세기 에도 한반도 동남부의 경주 와 서남부의

namu.wiki

 

최근 중요한 필기시험이 하나 있었다. 그 필기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날, 도저히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휴가를 내고 백두대간수목원에 호랑이를 보러 갔다. 내가 방문한 2025년 5월 기준으로,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는 총 6마리의 호랑이가 살고 있다. 바로 한청(2005년생), 우리(2011년생), 한(2013년생), 도(2013년생), 태범(2020년생), 무궁(2020년생)이다. 내가 본 호랑이는 바로 6살짜리 무궁이었다.

 

그동안 산림청은 호랑이를 우리나라에 들여오기 위해 노력했다. 아래 자료는 나무위키에 있는 내용과 신문기사 등을 보고 요약한 것이다.

-1994년, 중국으로부터 '백두'와 '천지'를 들여왔다. 서울동물원, 광릉수목원 등에 맡겼다. 번식하지 못한채 각각 2011년, 2010년에 폐사했다.

-2005년, 중국으로부터 '두만'과 '압록'을 들여왔다. 광릉수목원에 맡겼다. '압록'은 2006년 폐사했다. '두만'은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진 후 2020년에 폐사했다.

-2011년, 중국으로부터 '금강'과 '금송'을 들여왔다. 대전오월드에 맡겼다. '금송'은 2015년 폐사했다. 둘 사이에서 딸 '미호'가 태어났지만 2016년에 폐사했다. '금강'은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진 후 2017년에 폐사했다.

-2017년, 서울동물원으로부터 '한청'과 '우리'를 들여왔다. 순수 시베리아호랑이가 아니라 교잡된 개체다.

-2019년, 서울동물원에서 '한'과 '도'를 들여왔다. 이들은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시베리아호랑이로 등록되어 있다.

-2021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범'과 '무궁'을 들여왔다. 순수 시베리아호랑이가 아니라 교잡된 개체다.

 

동물원에서 보았던 호랑이들은 뭔가 답답하게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곳의 호랑이들은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호랑이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호랑이가 걸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라도 호랑이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호랑이를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에 완전히 복원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국토는 넓지 않은데 인구는 많기 때문이다. 호랑이를 실제로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훨씬 크고 무섭다. 저 호랑이를 숲에서 만난다면 죽은 목숨과 다름 없다. 현실적으로도 호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우리나라의 도시 3~4개는 싸그리 비워서 통째로 호랑이를 위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근친교배를 방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새로운 호랑이를 공급해줘야 할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다.

 

그대신, 나는 자연과 유사한 넓고 쾌적한 공간에 호랑이 몇 마리를 사육하는 것에는 찬성한다. 야생동물 보호와 관련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호랑이를 보고 교육을 받는 것과, 책이나 동영상으로만 호랑이를 접하는 것 사이에는 교육의 효과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개체를 보러 호랑이숲에 가야겠다.

얼굴의 줄무늬를 비교한 결과 무궁이인 것 같다.

 

2017년 폐사한 금강이의 박제

 

백두대간수목원 굿즈샵에서 호랑이 인형을 판매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833919.html

 

백두대간 호랑이숲 첫 방사 대상 ‘한청’과 ‘우리’ 결정

‘으엉∼으엉∼’ 짙은 황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유난히 선명한 한국호랑이 ‘두만’이는 옆 우리의 암컷 ‘한청’에게 연신 소리를 질렀다. `한청'도 비슷한 소리를 내며 창살 사이로 `두만'

www.hani.co.kr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5494

 

"최고의 호랑이 종 보전 기관 될 것" 백두대간에는 산군(山君)이 산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사는 호랑이들을 직접 만나고 왔다

www.newspenguin.com

http://www.dailydgnews.com/news/article.html?no=54926

 

[데일리대구경북뉴스] “백두산호랑이 한·도 잘 지내고 있어요~”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김용하) 호랑이 숲으로 이사 온 백두산호랑이 오누이가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백두대간수

www.dailyd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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