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기타 파충류
바위틈에서 나타난 장지뱀 (아무르장지뱀??)
말하는 청설모
2025. 4. 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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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장지뱀은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표범장지뱀이 있다. 그 중에서 표범장지뱀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해안 사구, 즉 모래가 깔린 서식지에서 주로 살아간다. 내륙에서 볼 수 있는 장지뱀은 2종류, 즉 아무르장지뱀과 줄장지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종류의 장지뱀을 구별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아주 가까이 다가가서 코끝 주둥이의 무늬를 관찰해서 구분하거나, 직접 포획해서 서혜인공의 개수를 세어봐야 구별이 된다. 이외에 아무르장지뱀은 약간 붉은 빛이 돌고, 줄장지뱀은 약간 녹색 내지는 올리브색깔이 돈다고 하는데, 그것이 정말인지는 아직 판단하기가 힘들다. 다만 사진을 찍은 곳이 강원도 내륙 산림지대이기 때문에 아무르장지뱀일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오늘 운 좋게 산책을 하다가 바위틈에서 나와 햇볕을 쬐고 있는 장지뱀을 만났다. 보자마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1m 정도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장지뱀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 공간에 장지뱀과 나 밖에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약 15초 정도 사진을 찍자 장지뱀은 후다닥 바위 틈으로 들어가버렸다. 이것이 동물 사진을 찍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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