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복족류/딱정벌레목

새벽 1시에 거실에 무단침입(?)한 걍사슴벌레 암컷

말하는 청설모 2022. 7. 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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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에 붙어 있는 사슴벌레 한 마리
자세히 보니 꽤 크기가 컸다.
날아다니면서 커튼에 부딪혔는지 입과 더듬이에 천조각이 붙어있다.
비닐봉지로 잡은 뒤 창 밖에 놓아주었다.

 

 강원도에 살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역시 광활한 숲 근처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평생 사슴벌레 암컷을 본 적이 없는데, 강원도로 이사온 이후 심심치 않게 사슴벌레를 만날 수 있었다.

 

 어제 새벽에 개인적인 일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잠을 설쳤다. 그래서 물이나 한잔 마시려고 거실로 나왔다. 소파에 앉아서 심각한 표정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좀 하다가 옆에 있는 스탠드에 불을 켰는데, 그 순간 "파다다다닥~"하는 엄청난 날개소리가 들렸다.

 

 커튼에 무슨 검은색 물건이 붙어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사슴벌레 암컷이 아닌가? 아니 방충망이 다 닫혀 있는데 대체 어떻게 들어온건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사슴벌레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이 분(?)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는데, 사슴벌레 애호가분들 덕분에 좋은 자료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앞다리의 모양을 보고 이것이 사슴벌레(걍사슴벌레,참사슴벌레) 암컷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니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구는 인간만의 행성이 아니라는 것을 강원도에 이사 온 뒤부터 더 강력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참고자료>

 

사슴벌레 암컷들 동정법

안녕하십니까, 김준형입니다. 6년간의 충인생활을 하며 여러 곳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초창기의 저도, 그리고 또 암컷들을 동정하기 힘들어 질문을 하는 글들을 많이 보고, 암컷 동정법의 필요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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