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앵초과

기생처럼 예쁜 북방계 식물 <기생꽃> Trientalis europaea subsp. arctica (Fisch. ex Hook.) Hultén

말하는 청설모 2023. 6. 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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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Magnoliophyta 피자식물문 > Magnoliopsida 목련강 > Primulales 앵초목 > Primulaceae 앵초과 > Trientalis 기생꽃속

 

 기생꽃은 우리나라의 산악지대 높은 곳에서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지리산, 대암산에 자생지가 형성되어 있다. 빙하기 때 한반도까지 남하했다가,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따뜻해지자 살아남지 못하고, 기온이 낮은 높은 산악지대에만 살아남아 있는 북방계 식물이다. 현재 환경부 멸종위기등급 2급에 해당한다.

 하얀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는데, 꽃잎 6~7개가 각각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통꽃이 6~7개로 갈라진 것이다. 기생꽃이라는 이름은 기생처럼 예뻐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 얼굴을 하얗게 화장한 일본의 게이샤(기생)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 기생들이 머리에 얹었던 가채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 등이 존재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만큼 아름다운 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우리나라 기생꽃 군락지를 조사했는데, 지리산과 대암산의 개체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생꽃들은 유전적 다양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높은 산악지대에 개체군이 고립된 후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안그래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기후가 따뜻해지고 있는데, 유전적 다양성까지 낮으니 앞으로 환경이 변화했을 때 쉽게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2002년 발표된 국제생태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기생꽃은 여름철 최고기온이 15.6도 이하일 경우에만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길고 긴 생명의 역사에서 수많은 종들이 새로 나타나고 사라졌으나,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기생꽃처럼 아름다운 식물들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2023.6.3.

<참고자료>

 

약업닷컴 - 보건의약계를 대표하는 전문신문 - 약사, 의사, 제약사 - 약업신문

약업닷컴 - 보건의약계를 대표하는 전문신문 - 약사, 의사, 제약사 - 약업신문

www.yakup.com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species.nibr.go.kr

 

한국의 멸종위기종

기생꽃 Trientalis europaea L. subsp. arctica (Fisch. ex Hook.) Hulten

species.nibr.go.kr

 

[아이디카의 꽃.나.들.이]131. 기생꽃이 들려준 이야기

기생꽃을 보려고 높고 가파른 설악의 산줄기를 오르면서 필시 보통 기생은 아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악이나 태백산에 사는 기생꽃은 국명이 ‘참기생꽃’이며 기생꽃은 참기생꽃보다

www.ibric.org

 

국립수목원 웹진 Vol. 137

  기생꽃(Trientalis europaea L. var. arctica (Fisch. ex Hook.) Ledeb.)은 높이가 10cm 정도로 자라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가늘고 곧추 서며, 실 같은 흰색의 뿌리줄기는 길게 뻗어 있습니다.

www.forest.go.kr

 

멸종위기종 ‘기생꽃’, 유전적 다양성 극히 낮아 - 에코타임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생꽃‘의 유전적 다양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원효식 대구대 교수팀과 함께 2016년부터 최근까지 ‘기생꽃‘에 대한 종합적

www.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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